인일노는 지난 9월11~12일(1박 2일간) 인천교육연수원에서 주관한 “우리가 잘 몰랐던 노동이야기”연수(서울 동대문구 스카이파크)에 조합원 20명이 참가하였다. 이번 연수는 노동관련 강의로만 구성된 연수로 그동안 인일노 임원들과 연수원 담당자들의 지속적인 조율과 노력으로 굵직한 강사를 초빙하는데 성공하였고, 참석한 조합원과 연수생들의 많은 호평을 받았다.

『학교현장에서 알아야할 ‘노동’이야기』를 강의했던 하종강 교수는 그동안 노동이라는 이름으로 천시되었던 모든 것들에 대한 의식을 제고하게 하고 우리들의 직장활동이 곧 노동이며 누구나 노동자라는 생각을 일깨워주는 강의로 호평을 받았다. 하종강 교수는 유명한 웹툰 「송곳」과 드라마 「송곳(지현우, 안내상 주연)」의 실제 모델로도 유명한 노동운동가다.

『마음을 움직이는 말과 글』을 강의했던 강원국 교수는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비관으로 더 유명하며 각종 방송활동에도 참가하고 “대통령을 글쓰기”의 저자이기도 하다.

강원국 교수는 글이라는 것은 작가만 쓰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작은 정성과 노력 그리고 무엇보다도 용기를 갖는 다면 훌륭한 책을 쓸 수 있다는 희망을 강의해줬고 그동안 대통령 연설비서관 시절의 다양한 경험과 웃픈 에피소드를 들려주어 또 다른 웃음과 감동을 조합원들에게 선물했다.

※ 강원국 교수에게 사인을 받았던 두권의 책은 인일노 사무실에 비치하였습니다. 누구나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전태일의 삶과 정신이 살아있던 현장인 동대문구 평화,동화,통일시장을 방문하였다. 노동자 조합원을 바라보는 일반사람들의 웃는 얼굴 속에 가려진 따가운 시선이 얼마나 고독했고 나를 믿는 동지들조차도 사회적 압박속에서 친구가 되지 못했던 23살의 노동자가 매일같이 고민하고 고독과 외로운 투쟁속에서 세상을 향해 분신이라는 항의를 선택했는지에 조금은 가슴속에 새기게 된 교육이였다.

인일노 집행부는 전태일 재단 관계자 분들과 함께 뜻깊은 기념사진을 나눴다. 연수 전 과정에 가장 가슴을 울렸던 강사들이었다. 전태일과 같은 때에 평화시장에서 일했던 여공이었다. 전태일이 분신한 이후  지금까지 이자리에서 노동운동을 해 오신 분들이였다. 그들이 투쟁했던 노동현장을 지켜보며 작은 체구의 중년 여성은 우리에게 이미 위대한 지도자로 바뀌었다. 하루에도 몇 번, 수백 번 전태일의 교육영상을 소개하면서 매번 눈물 흘리시는 분들이다.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참고] 전태일 소개영상

이들이 노동운동의 역사를 하루하루 만들었던 것처럼 인일노도 노동운동에 역사를 하루 하루 써나가고자 한다. 노동운동에 대한 인식이 인천교육청에 부족하다. 조금씩 조금씩 교육을 통해 노동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해 나가고자 한다. 인일노가 오늘까지 올 수 있도록 설립 단계부터 동참해 주었던 조합원들과 후원회원들, 아무 것도 없던 그 시절 조건 없이 우리를 지지해 준 우리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할 따름이다.

경제학자 장하준 선생의 메모 한 장을 소개한다. 불가능해 보여도 인일노는 발전할 것이다. 별 것 아닌 노동조합처럼 보여도 인일노는 강해질 것이다. 혼자일 땐 연약한 존재이나 인일노로 인해 그 누구도 가볍게 여기지 못하는 사회를 맛보게 할 것이다.